중견,공기업 계약직,공공기관 무기계약직 다녀본 썰 적어봄.
4년제 대학 졸업 하자마자 공기업 가고 싶어서 ncs준비한다고 1년 가까이준비 했는데 상반기 하반기 떨어지고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바로 중견기업 들어감.
입사 첫날 양복입고 11시까지 일함. 첫날인데 뭘 안다고 11시까지 시키냐고 생각할텐데 단순 반복적인 일 할수있음. 기술직임. 그 다음날 8시반 출근 11시 퇴근. 계속 반복. 처음에는 그냥 무조건 잘보여야겠다는 생각때문에 힘들다는 생각 않들었는데 토욜날도 7시 퇴근 일욜도 가끔씩 나오는 경우 있는데 이러면 진짜 2주동안 집 한번을 못감. 나랑 같이 입사한 동기형은 집이 멀어서 하루 쉬는거 갖고는 어림도 없어서 한달동안 집 못감. 3달을 이렇게 지내다보니깐 회의감 존나듬.3달 뒤 퇴사.
퇴사하고 다시 공기업 들어가고 싶어서 공기업 파견계약직으로 들어감. 계약직 뛰다보면 정규직 공채 때 이점이 되지 않을까해서 들어갔더니, 나 처럼 생각하고 들어와서 파견 뛰고있는 사람만 서울에서 7~8명이고 전국적으로는 40~50명임. 파견만 40~50명에 취준생,이직자들까지 합하면 200명 지원하는데 뽑는건 8,9명. 나는 그 해 상반기에 지원해서 떨어졌으니 총 3번 떨어짐. 계약기간도 만료되가고 이젠 이 공기업에 미련 없을것 같아서 깔끔하게 포기함.
이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들어감. 당연히 정규직 전환 바라보고 들어갔는데 사람 개무시함. 이건 어느 공공기관이냐에 따라 다른데 내가 있던데가 다 공무원이었고 무기계약직은 진짜 나 혼자 였음. 일단 산꼭대기가 근무지여서 인터넷 잘 안됨,전화 잘 안됨, 음식 만들어 먹어야함. 당연히 나는 기술보조로 들어왔지만 막내여서 3끼 다 음식 준비해야됬음. 간식도 원해서 감자전 감자 튀김도 하고 그랬음. 다른 공무원들은 방이 있지만 나는 없어서 장애인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사무실 구석에 매트리스 펴서 자고 그랬음. 근데 소장이라는 사람은 여기서 재워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생색 냄. 새벽6시에 일어나길 원하던 사람임. 장난이 아니고 진짜 6시에 안 일어나면 눈치 존나 줌. 나중에는 내 위에 있던 공뭔도 자기도 힘드니깐 이건 쫌 아닌거 같다고 해서 쫌 나아짐. 지들은 호봉이라도 올라가지 나는 비정규직에 매년 월급 똑같은데. 무튼 진짜 여기서 뚜껑 열리는 일 진짜 많고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는데 다 제끼고...
공뭔도 다 가보면 좋은사람 별로 없고 물론 내가 비정규직이어서 그렇게 개무시했을수도 있겠지만 공뭔도 진짜 성격 좇같은 사람들 있고(윗사람 한테는 굽신굽신하고 힘 없어보이는 약자는 개무시하는 이중인격)
사기업도 좇같은 사람 많다. 업무도 빡세고.
내가 하고싶은 진짜 말은. 힘들고 어렵고 더럽더라도 진짜 아까운 20,30대 를 보람있게 살다보면 진짜 언젠가 행운이 온다고 본다. 너가 원하는 최상의 조건은 아니어도 그의 근접하는 행운이 오니깐 끝까지 달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