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우리 첫 애 태어났을때 아버지한테 맞은 썰.
오늘 아는 어르신, 첫 손주 태어났다고 자랑하시는거 보니까
우리 첫애 태어날때 생각나서 글 써봄.
우리 딸, 태어났을때 임신,출산에 관한 정보는
전부 보고 들은거 뿐이라 아내도 나도 둘다 긴장하고 있었음.
예정일을 약 1주일정도 넘기고나서 유도분만 시도 했는데
아가가 아직 엄마 뱃속이 더 좋은지 반응이 없었음.
아내는 자연분만이 아이한테 좋다니까 어떻게 해서든
자연분만으로 낳아보려고 이틀동안 시도했었음.
아내 입에서 하루 더 해본다는 소리가 나왔을때
의사선생님이 만류하고 설득 해주셔서 제왕절개 결정하고 나도 분만실 앞으로 갔는데...
왜 드라마나 영화보면 애기 나올때 남편이 막 기다리다가
담배피러 간 그 사이에 애기 나와서 욕먹고 그러잖아?
그래서 죽어도 여기서 움직이지말자 하고 있었는데
한 25분? 그 쯤, 지났나? 간호사님이 애기를 품에 안고
조심스레 나오시는거임.
와 누구집 애기지...부럽다 이랬는데
알고 보니까 남의 집 새끼가 아니라 내 새끼였음.
너무 당황스럽고 감격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아니 치킨을 시켜도 1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빨리?!
이랬다가 옆에 계셨던 우리 아버지한테 뒷통수 빡 소리 나게 맞음...
내용은 안동인데 왠 광주?
12.02
라카라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