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92명을 데리고 가스실로 들어간 남자

어린이 192명을 데리고 가스실로 들어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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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이 전 세계를 뒤덮고,
포악한 나치의 군대가 유럽을 유린하고 있을 때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 학교에 갑작스럽게 독일군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교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학생들 중 가슴에 별 표시를 달고 있는
유대인 아이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나치가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일군은 어린 유대인 학생들을
거칠게 끌어냈고,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에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라는 선생님이
총을 든 독일군을 밀치며 달려와 울고 있는
학생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당신 뭐야! 너는 유대인이 아니잖아.
방해하지 말고 저리 비켜."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을 아이들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거칠게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독일군에게 저항하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가겠소!"

그리고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과 함께 가면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가스실에 도착한
코르자크 선생님을 독일군은 다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들의 손을 뿌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학생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입니다.
어떻게 이 아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선생님은 무서워하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아이들을 위로하며 가스실 안으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나치에게 학살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쟁이 끝난 후, 예루살렘에 세운 '야드 바쉠' 박물관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제자들을 두 팔로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사랑의 첫 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희생은 사랑의 고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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