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훔치다 걸린 청년의 일자리 찾아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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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훔치다 걸린 청년의 일자리 찾아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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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붙잡힌 남성은 건장한 25살 청년이었습니다.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꺼낸 첫 마디는 경찰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박노식/청주청원경찰서 경위 : 배고파서 그랬대요. 배고파서 그랬고.]


집 안에서 나온 건 쌀국수, 냉동만두, 요거트, 김 몇 봉.


지난해 11월부터 20차례에 걸쳐 훔친 택배들인데 모두 음식이었습니다.


[박노식/청주청원경찰서 경위 : 택배가 이렇게 쌓여 있었대요. 그 피해자 물건은 제로 콜라, 콜라를 가져간 건데 이렇게 쌓여 있었는데 먹을 것만 가져간 거야. 태블릿도 있었는데 그것도 안 가져가고…]


경찰은 한식뷔페로 데려가 밥부터 먹였습니다.


[박노식/청주청원경찰서 경위 : 안쓰러워 보였어요. 자식 같고 내 아들뻘이거든요. 자식 같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이 청년, 군대를 제대한 뒤 2년 넘게 혼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일용직을 전전하다 하루 훔친 라면 한 끼로 때웠습니다.


끼니를 때우려 한 소액결제, 요금을 못 내 휴대전화도 정지돼 직장을 잡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박 경위는 지인을 통해 숙식이 가능한 회사 취업을 도왔고 다음 주면 첫 월급을 받습니다.


[박노식/청주청원경찰서 경위 : 나쁜 짓이랑 사람은 별개로 보거든요.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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